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일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추진 계획에 대해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정점을 찍은 것"이라고평가했다.
이 센터장은 "삼성 지배 구조 개편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에게 그룹을 넘기는 구조를 짜기 위한 것"이라며 "이 부회장이 앞으로 탄생하게 될 삼성 지주회사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삼성에버랜드가 비상장 상태로 삼성전자와 합병하면 가격 산정이 어려워서 우선 상장 후에 합병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에버랜드가 가진 삼성전자 지분이 있고 삼성전자가 가진 자사주가 있다"며 "두 회사가 합병을 통해 지주회사 형태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이 경우 이재용 부회장이 에버랜드 지분을 25%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두 회사가 어느 비율로 합병할지는 봐야겠지만 삼성전자가 지주회사가 되면 이부회장이 10% 이상의 지분을 얻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25.1%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이건희 회장이 3.72%,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패션부문 사장이 각각 8.37%를 갖고 있다.
이 센터장은 "삼성에버랜드 상장이 지배구조 개편의 정점이어서 더는 나올 만한게 없어 보인다"며 "앞으로 주식을 조금씩 더 모으는 작업을 진행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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