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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연기금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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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쌍끌이'의 위력은 강했다.

지난 28일 코스피를 20포인트가량 밀어올린 배경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있었기에 그렇다.

지난 13~14일에 있었던 쌍끌이의 재출현인 셈이다. 당시에도 이들이 동시에 '사자'를 외치자 코스피는 이틀간 2,010선까지 46포인트 가까이 뛰어 올랐다.

29일 주식시장에서도 이들의 합작이 이틀째 이어질지, 그래서 수급 구도에 변화가 생길지가 핵심 관전포인트다.

최근 증시는 외국인이 1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는데도 투신을 통해 쏟아진 펀드 환매 물량이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이번 주초 이틀은 외국인이 순매수 강도를 눈에 띄게 낮추고 선물시장에서도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우려를 키우기까지 했다.

그러나 전날 증시는 이런 걱정을 기우로 만들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천155억원 어치의 현물을 쓸어담으며 위력을 회복했고 선물도 지난 27일 내다판 양보다 더 많이 사들였다. 이에 더해 기관은 9거래일연속 '팔자'를 끝내고 약하게나마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런 구도가 지속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문가들은 봤다. 변화를 논하려면 좀 더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기관의 순매수 전환은 펀드 환매 물량이 계속 나온 가운데 연기금과 금융투자 쪽이 순매수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연기금이 투자금을 집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던 만큼 연기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코스피시장에서 환매 물량을 밀어내던 투신의 하루 순매도액이 500억원대까지줄어든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환매 압력이 약해질수록 지수에는 긍정적일 수 있어서다. 투신은 지난 15일부터 10거래일째 팔자 우위를 보였고 이 기간 누적 순매도액은 1조1천억원에 육박한다.

환매 물량을 놓고는 많이 남은 것 같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는 반면 박스권을 돌파했다는 확신을 가지기까지는 계속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외국인이 사자 행렬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단하는 것도 금물이다. 이번 주초의순매도 전환 조짐을 불식하기엔 아직 믿음이 부족한 편이다.

아울러 간밤 뉴욕 증시가 숨고르기를, 유럽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인 것도 이날 국내 투자자에겐 심리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비춰 2,020에 근접한 코스피는 새로운 고점을 향하거나 쉬어가는 흐름이나타날 수 있다.

당장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 다음 달 5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전까지는 수급 장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박스권을 돌파해 2,050으로 뻗어나가려면 경기모멘텀과 수급 못지않게 기업실적이 중요한데 실적이 받쳐주질 못하는 형편"이라며"ECB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외국인도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낙폭과대주, 경기민감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연구위원은 "6월 초 이후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방망이를 짧게 잡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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