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6일 최근 삼성그룹이 이건희 회장의 입원 등으로 지배구조 전환이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다른 그룹도 2, 3세 경영 정착화가 완성되는 과정이므로 올 하반기 지배구조 이슈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이슈가 있는 그룹의 경우 지배구조 중심에 있는 기업들의 배당 증가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 친화정책이 나타날 수 있고그룹 내 역학관계에 따라 숨어 있던 자산 가치도 떠오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삼성그룹이 향후 3∼4년 기간을 정해 단계별로 지주회사 전환을 할 가능성이 크며 결국 LG그룹처럼 지주회사 분할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이부진 사장·이서현 부사장의 계열 분리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수혜주로 삼성에버랜드·삼성물산·삼성생명을 꼽았다.
또 삼성전자[005930]는 외국인 지분이 커 자사주 매입과 배당 강화 정책 등이수반될 가능성이 큰데다 연내 상장돼 현물출자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삼성SDS에 지분이 있다는 점에서 관심주로 지목됐다.
중장기적으로 삼성에버랜드의 기업 가치를 상승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삼성에버랜드의 2대주주인 KCC[002380]와 삼성카드[029780]도 수혜가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아울러 "삼성그룹 지배구조 전환 과정에서 CJ[001040]와 관계개선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며 CJ에도 주목했다.
순환출자구조인 현대차그룹에 대해서는 이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삼성그룹의 삼성SDS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정의선 부회장 등이 그룹 지배권의 근간인 현대모비스[012330] 등에 대한지배구조 강화를 통한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정 부회장이가장 지분이 많은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활용도를 높일 것이므로 현대글로비스 기업가치 상승이 수반돼야 한다"고 예상했다.
한진그룹에 대해 이 연구원은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순환출자를 해소하거나 자회사 지분율을 높이려는 지배구조 변환을 예상하면서 "자산 가치 부각 등으로한진[002320]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나대투증권 역시 삼성그룹 오너가의 상속과 관련해 삼성에버랜드에 대한 증여를 통해 지분 이동의 효과를 키울 가능성에 주목했다.
신승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런 전망을 바탕으로 삼성물산·KCC·삼성SDI·삼성전자를 수혜주로 꼽았으며 삼성화재[000810]와 삼성증권[016360]도 관심종목으로 지목했다.
그는 다만 삼성의 지배구조 문제는 "단기보다 중장기 이슈"라면서 이와 관련한사전 투자전략을 세우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