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가 북한과 통일한 이후 한반도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재확인했다.
짐 로저스는 22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발간하는 투자 전문지 '글로벌 인베스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는 아무 것도 없으므로 북한에 대한 새로운 투자는 통일한반도를 더욱 매력적인 국가로 만드는 요소"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는 엄청난 천연자원이 매장돼 있으며 중국과의 접경 지역에는 잘숙련된 저임금 노동력이 포진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로저스 회장은 언론 인터뷰와 저서를 통해 남북통일이 5년 안에 가능하며통일 이후 한국 경제가 급성장할 것이라는 의견을 여러 차례 내놓은 바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그는 향후 5년이라는 통일 가능 시점이 너무 이르다는 여론에 대해 "내가 반드시 맞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여론'이 맞는 경우도 거의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본국에서부터 나선 지역을 연결하는 철도를 개통한 것은 북한을교두보로 하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통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상품을 더 빠르게실어 나르기 위한 의도"라며 "나선 지역에는 그 일대와 더불어 굉장한 투자 붐이 일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저스는 "통일은 한반도 전체에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고 많은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령 남한에는 여성 인구가 상당히 부족한 편인데 통일이 되면 이런 문제의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주요 상대국이 약세이고 일본이 계속 엔화 절하를시도해 한동안 강세를 보이기 힘들 전망"이라며 "한국 부동산시장에 거품이 있었던것도 사실이며 현재 거품이 꺼지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로저스는 선진국 양적완화 정책과 관련, "세계는 지금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유동성의 바다를 둥둥 떠다니는 형국"이라고 비판하면서 신흥시장의 불확실성을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경제 패권이 서구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서구 국가들은 돈을 빌리는 채무국이 됐고 돈을 빌려주는 최대 채권국가들은 대부분 동양에 위치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3월 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논의된 내용이 "투자자의 입장에서 가장 완벽하고 명쾌한 투자 팁"이라며 "내가 투자자라면 중국 정부가투자하는 곳에 내 돈도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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