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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세모그룹 움직이는 핵심측근 '7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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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핵심 계열사 대표 맡거나 대주주 맡으며 맹활약김혜경·김한식·변기춘·송국빈·황호은·고창환·이순자

세월호 선사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핵심 측근 7인방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핵심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맡거나 대주주로 있으면서 그룹 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3일 재벌닷컴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유 전 회장 가족이 운영하는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는 계열사 12곳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계열사는 청해진해운, 천해지, 아해, 다판다, 세모, 문진미디어, 온지구, 21세기, 국제영상, 금오산맥2000, 온나라, 트라이곤코리아 등이다.

유 전 회장 일가의 측근 가운데 눈에 띄는 인물이 김혜경(52) 씨다.

유 전 회장의 부인으로 잘못 알려진 김 씨는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유대균(19.44%)·유혁기(19.44%)씨 다음으로 많은 지분(6.29%)을 갖고 있다. 유대균(44)·혁기(42) 씨는 유 전 회장의 아들이다.

한국제약의 대표이사이기도 한 김 씨는 방문판매회사인 다판다의 지분도 24.4%를 보유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김한식(72) 대표이사는 이 회사의 지분율이 11.6%로 천해지(39.4%) 다음으로 높다.

아이원아이홀딩스와 천해지의 대표이사를 겸하는 변기춘(42) 대표도 그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송국빈(62) 다판다 대표이사와 황호은(63) 새무리 대표이사, 고창환(67) 세모대표이사, 이순자(71) 전 한국제약 이사 등도 유 전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이순자 전 이사는 현재 문진미디어의 최대주주(25%)이기도 하다.

이들 측근은 계열사를 서로 돌아가면서 이사를 맡는 특징을 보였다. 김혜경 대표는 다판다 이사를 지냈고 이순자 전 이사도 문진미디어 대표를 맡은 경험이 있다.

황호은 대표는 세모 대표에서 자리를 옮겼고 고창환·송국빈 대표는 각각 이전에 세모신협 이사장직을 맡았다.

특히 김한식 대표는 청해지해운의 대표이사를 하면서 세모와 온지구, 국제영상의 감사직도 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기춘 대표도 두 곳의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한국제약의 이사에 올라 있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특정한 사람이 계열사를 돌아가면서 핵심 요직을 차지하는 것과 대표이사가 동일 계열사의 감사를 맡는 것은 방만 경영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indigo@yna.co.kr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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