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는 원화 강세로 대형 수출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1,990대 초반에 머무는 약보합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0.16포인트(0.01%) 내린 1,992.05에 거래를 마쳐 5거래일째약세를 지속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6포인트(0.41%) 오른 2,000.47로 출발했다. 그러나 장초반에는 외국인과 함께 순매수했던 기관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지수가 힘을 잃고1,99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 같은 대형 수출주가 힘을 내지 못해 지수가 상승탄력을 받지 못했다"며 "오늘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조용한 편이었다"고 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오른 1,038.8원으로 거래를마쳐 이틀 연속 1,030원대였다.
실제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현대차(-0.83%), 삼성전자(-0.72%)는 전날보다 주가가 소폭 떨어졌다.
간밤에 미국에서 발표된 구글과 IBM의 실적 부진이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를위축시킨 탓에 네이버의 주가도 1.73% 하락했다.
이날 기관의 '변심'도 코스피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장 초반 순매수에 나섰던 기관은 보험(694억원)을 중심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총 1천61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6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 홀로 1천683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모두 매수 우위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1천84억원 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4.36%), 섬유·의복(-0.76%), 비금속광물(-0.58%), 전기·전자(-0.39%) 등은 떨어졌다. 반면 유통업(0.81%), 은행(0.80%),통신업(0.52%), 철강·금속(0.38%)은 올랐다.
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소형주는 전날보다 0.10% 올랐고, 대형주와 중형주는 각각 0.01%, 0.03%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1포인트(0.04%) 내린 565.75로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24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억원, 225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16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8천600만원 수준이었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1g당 4만3천780원에 거래돼 전날보다 0.07% 올랐다.
주요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로 마무리됐다.
도쿄증시는 보합이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0.15포인트(0.00%) 하락한14,417.53, 토픽스지수는 0.04포인트(0.00%) 상승한 1,166.59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8,944.16으로 전날보다 20.34포인트(0.2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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