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장중 발표되는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는 전년대비 7.3% 성장에 형성돼 있다. 작년같은 기간 GDP 성장률은 7.7%였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늘 가장 큰 이슈는 중국 GDP 성장률로, 결과에 따라 장중 등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중국 정부 발표 직후에는 실망감에 하락했다가 이후 낙폭을 줄여가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의 성장률 둔화 우려가 한국 증시에 당장 심각한 충격으로 다가오지는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새로운 악재가 아니고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여서 새삼스러운 면이있다는 것이다.
1분기 성장률은 춘제(春節·설)라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야 하고, 최근 중국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긴 3월 무역수지 악화는 작년 초 중국 수출업체들이 가짜송장으로 대(對)홍콩 수출을 크게 부풀린데 따른 기저효과에 불과하다는 설명도 나온다.
임 팀장은 "중국 1분기 GDP 때문에 시장이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나쁘게 나오면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쓸 것이란 기대가 커질 수 있다는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가 최근 3거래일 연속 소폭 하락하면서 상승 모멘텀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대해서도 크게 우려할 바는 아니라고 봤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조정은 비차익 프로그램(PR) 매수 감소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고, 그나마 최근의 비차익 PR 매수 감소 및 하락은 외국인이 아닌국내 기관투자자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이러한 수급 공백은 3~4일 혹은 길어야 1주일 이내의 짧은 구간에서나타났다"면서 "소폭 횡보 후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임 팀장도 "아직은 선진국 증시와의 가격 격차를 좀 더 좁혀야 하고 2,000선도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최근 원화 강세 수혜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유통주 등 내수주에 대해선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 팀장은 "내수소비가 취약한 상태라 개선 모멘텀이 크지 않고, 이미 1분기에주가가 상당히 오른 상태라 가격부담이 있는 상태"라며 "굳이 환율을 고려한다면 포스코[005490] 등 수입과 수출을 동시에 갖고 있는 기업을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55% 뛰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0.68%와 0.28%씩 상승했다.
반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15% 내린 260.20으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1,989에해당하며 전날 코스피 종가는 1,992.27이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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