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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트로스 같은 한은 총재 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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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 비둘기도 아닌, 멀리 보고 오래 날 수 있는 알바트로스 같은 한국은행 총재가 돼 주세요." 증권사의 한 채권담당 애널리스트가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이주열한국은행 총재에게 "높이 보고 멀리 나는 알바트로스 같은 총재가 돼달라"고 주문해눈길을 끌고 있다.

홍정혜 신영증권 선임연구원은 9일 채권전략 리포트에서 이주열 신임 총재에게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업계의 희망사항과 주문을 담았다.

홍 연구원은 "총재님께서는 조사국장, 정책기획국장, 부총재보, 부총재 재직시절 변화와 적응에 능하고 효과적인 정책을 활용했다"면서 "총재님께서 우리나라 경기의 내리막과 오르막 모두 미리 대비해 주실 수 있는 분이라 보기 때문에 편지를써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008년 금융위기 직후 한국은행 부총재보로서 채권시장 안정펀드, 은행자본 확충펀드로 금융시장 안정을 이끌어냈고 2005년 10월 이후 꾸준한 정책금리인상에도 저금리의 폐해가 누그러지지 않자 2006년 11월 지급준비율 인상으로 제동을 걸었다.

홍 연구원은 자전거를 탈 때처럼 내리막을 만났을 때 브레이크를 미리 잡아주는것도 중앙은행의 책무이고, 오르막이 시작될 때 힘차게 기어를 낮추고 열심히 페달을 밟아주는 것도 중앙은행의 책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과거엔 물가상승에 매파적으로 대응하는 것만을 중앙은행의 책무로여겼지만, 현재는 물가상승률이 한은 목표치에 미달하는 수준이고 저성장, 성장동력약화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고령화 등이 벌어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성장이라는목표도 달성해달라고 주문했다.

홍 연구원의 이런 주문은 이 총재의 과거 정책 행보를 놓고 매파냐(통화 긴축성향), 비둘기파냐(경기 부양 성향)에 관한 논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홍 연구원은 "총재님을 '매도 비둘기도 아닌 새로운 총재'라고 평가하면서 어떤새로 비유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알바트로스라는 새를 알게 됐다"면서 "멀리 보고 올래 날 수 있는 알바트로스 같은 총재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금융위기 당시 외자유출과 양적 완화의 파도가 무서웠던 것처럼 지금 진행되고 있는 테이퍼링과 선진국의 빠른 정책금리 인상도 두렵고 북한 등 지정학적리스크가 우리 금융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불확실하다"면서 "이제 운전대는총재님의 손에 있다"고 비유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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