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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시장 예상치 부합한 삼성전자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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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내 증시는 또다시 큰 폭으로 하락한 미국증시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주와 신성장 산업주의 주가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국내 IT 관련주 주가에 우려 요인이었던 삼성전자 실적은 시장의 기대에대체로 부합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2%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1.08%와 1.16%씩 빠졌다.

이로써 뉴욕증시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기술주와 바이오주 주가가 과평가됐다는 논란 속에 테슬라모터스, 말린크로트등이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나스닥 종합지수의 경우 2012년 말 이후 지지선으로 작용해 왔던 120일선을 깨고 내려간 것이어서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고성장 관련주의 버블 붕괴 우려까지 제기됐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버블 붕괴보다는 고성장주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부담 덜어내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파 영향을 벗어나 경제지표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수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이번주부터 본격화될 어닝시즌에서 현재 주가를 지탱할 실적이 나올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일본 소프트뱅크, 중국 텅쉰(騰訊), 한국 네이버 등 한중일 대표 기술주들도 당분간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형 수출주들은 저평가 상태여서 이러한 논란에서 비껴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전날 네이버가 6.5% 폭락하는 와중에서도 주가가 138만원에서139만7천원으로 오히려 1.2% 상승했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가 발표한 1분기 잠정실적도 시장 예상치와 거의 일치했다.

삼성전자 1분기 매출액은 53조원으로 시장예상치(54조7천억원)보다 1조7천억원적었으나, 영업이익은 8조4천억원으로 예상치(8조4천600억원)에 부합했다.

업계에선 이번 실적이 시장의 눈높이를 대체로 만족시키는 수준이었던 만큼 삼성전자 주가나 코스피 흐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도 0.27% 내린 259.75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1,984에 해당하며, 전날 코스피 종가는 1,989.70였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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