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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8조4천억 내외…예상 부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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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시장 예상치에 들어맞는 8조1천억∼8조6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전망됐다.

2일 금융투자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한 1분기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평균 8조4천4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의 8조3천1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것이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8조1천360억원으로 보수적인 추정치를 내놨고 키움증권이 8조6천270억원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올해 초 9조8천억원에서 최근까지 10% 넘게 하향 조정됐으나 메리츠종금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증권 등4곳은 최근 한달 새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소폭 올렸다.

전문가들은 특히 삼성전자의 IT·모바일(IM) 부문이 올해 1분기에 스마트폰 재고 조정과 갤럭시S5 조기 출시 등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넘는 실적을 낸 것으로보고 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부문 실적은 시장에서 애초 기대한 것보다 다소 부진할 수 있으나 IM 부문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기대보다 많아 호조를 보일것"이라며 "4분기에 재고를 많이 소진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5 조기 출시로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9만대를 넘은 것으로 추정한다"며 "IM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 5조4천억원에서 1분기 6조원대까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부문은 실적의 발목을 잡은 요인으로 꼽혔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부문은 대(大) 화면 모니터 판매호조로 총 출하면적은 증가하겠지만, 패널 판매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애플과의 소송 충당금 반영 여부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 연구원은 "애플과의 소송 충당금이 1분기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며 "충당금이 반영되면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8조원대 초반에 그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 관련 소송 충당금을 반영해도 IM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5조8천억원 수준까지는 회복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부 증시전문가는 이번 삼성전자 실적이 증시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에 맞는 수준이면 증시의 박스권 흐름이 연장될 것이나 작년 1분기의 8조8천억원 수준을 넘어서면증시 변곡점이 조기에 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번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도 국내 증시나 삼성전자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도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8조4천억원을 넘어도 과거 9조∼10조원에 비하면 낮은수준"이라며 "삼성전자 실적이 증시 전반이나 자체 주가의 모멘텀이 되긴 어렵다"고지적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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