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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ENS 법정관리로 독자신용등급 도입 앞당겨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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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0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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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ENS 법정관리로 독자신용등급 도입 앞당겨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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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기업 지원 가능성에 과대 평가된 신용등급 부여대기업 '꼬리 자르기'에 애꿎은 투자자만 피해 우려

      금융당국이 내년 도입을 목표로 추진 중인 독자신용등급제 도입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KT ENS가 KT의 지원을 받지 못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이 계기가됐다.

      모기업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해 매긴 신용등급은 기업 신용과 관련해 적절한 정보를 주지 못해 투자자의 피해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천억원대 대출 사기 사건에 연루된 KT ENS는 만기가 돌아온 기업어음(CP)을 갚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지난 21일 법원의 개시결정이 내려졌다.

      법정관리 신청에 따라 KT ENS의 신용등급은 'D'(상환 불능 상태)로 떨어졌다.


      KT ENS의 직전 등급은 'A'(안정적)였다. 낮은 수익창출력, 높은 부채비율, 과도한 지급보증 부담에 따른 재무위험이 컸지만 KT의 직간접적 지원 가능성을 고려해비교적 높은 등급을 받았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개별 기업의 사업, 재무적 역량을 반영해 독자신용등급을도출하고 여기에 계열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해 최종 신용등급을 산출한다.


      모기업의 지원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은 보통 재무상태와 기초여건(펀더멘털)을고려한 것보다 1∼3단계 높은 등급을 받는다.

      문제는 KT ENS처럼 모기업이 지원하지 않아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경우다.


      LIG건설이나 진흥기업[002780] 사례에서 보듯 모회사의 지원 가능성을 믿고 투자했다가 워크아웃 등으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금융당국도 이 같은 폐해가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독자 신용등급 도입을 추진했다.


      금융위원회는 2012년 3월 '신용평가시장 선진화 방안'을 내놓고 독자 신용등급과 외부 지원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종등급을 분리해 발표하는 방안을도입하고자 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시행 시기(2012년 7월)에 임박해 도입을 연기했다.

      이후에도 독자 신용등급 도입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나오자 금융위원회는 올해업무계획에 도입 방안을 넣었다.

      신용평가사들은 내부적으로 독자 신용등급을 매기고 있어 제도가 도입되면 바로시행할 수 있다.

      금융위는 내년 중 독자 신용등급의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KT ENS 사태로도입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정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KT ENS 법정관리는 자체 채무상환 능력이 저조한데도 대기업의 계열사라는 이유로 쉽게 유동화증권 등의 발행과 유통을 할 수 있는 관행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KT ENS 사태로 독자 신용등급 제도의 도입 추진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며 말했다.

      임정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량 그룹에 대해서도 점차 모회사의 지원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신용평가를 위해 정량적인 분석뿐만 아니라 기업의 생존전략과 경영진의 의지, 지배구조 등을 고려하는 정성적인 판단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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