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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설상가상'…신흥국 경제위기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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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설상가상'…신흥국 경제위기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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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듯 했던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신흥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의 경제지표가 출렁거리자 세계 금융시장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는 모양새다.

실제 11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1월 도매재고는 0.6% 증가해 시장 전망치(0.4% 증가)를 웃돌았다. 판매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의미다.

시장에선 13~14일 발표되는 실업보험청구자수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어떻게나올지에 주목하고 있다.

대다수 투자자는 이달 말 발표되는 3월 경제지표부터는 큰 폭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크지만 당장 강하게 베팅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입장에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금융시장의혼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시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매달 100억 달러 추가 축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신흥국 금융시장에서 재차 글로벌 자금이 회수될 수 있다.

이미 작년 이후 세번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인 만큼 신흥국 금융위기로까지발전할 가능성은 작아 보이지만,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단기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진행되면서 신흥국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 것도 악재다.

OECD는 "미국이 양적완화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여가면서 신흥국에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자본이 이탈할 위험이 남아 있다"면서 "주요 신흥국들이 평균이하의 성장을 하면 세계 경제도 단기적으로는 성장이 미약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증시는 당분간 상승국면으로 넘어가기 힘들어 보인다.

12일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여전히 불투명하고, 중국의 경제지표도 부진한 까닭에 전체적으로 강한 기조를 내기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OECD 보고서 등의 영향으로 신흥국에 대한 우려가 쉽게 걷히지 않을것"이라면서 "한국 시장에선 신흥국 및 글로벌 경기와 맞물린 종목군의 하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나마 정책관련주와 내수주, 중소형주 중심으로 종목별 장세와 주가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이런 분위기는 당장 걷히기 힘들다"면서 "14일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되고, 내주에는 FOMC가 예정돼 있는데다 우크라이나 리스크도 있어시장이 탄력적 움직임을 보이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1~2월 경제지표 둔화의 가장 큰 원인은 계절적 요인으로 보이는 만큼 시장이 크게 위축될 상황도 아니라는 것이 박 연구원의 진단이다.

반면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당장은 경기지표 부진 등에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악재가 누적되면 어느 순간 반영이 이뤄질 수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경기부진은 중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중국은 긴축 중이어서내부적으로도 경기가 미약한 상태"라며 "두 나라 경제가 서로 맞물리는 구조란 점을감안하면 미국의 경기 모멘텀 둔화를 미국만의 문제로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조선, 건설, 화학 등 경기민감업종의 주가가 많이 떨어져 반등 기대가 있었고 2월 중 일부 종목이 반등하기도 했지만 경계를 해야 할 시점"이라면서"대형주는 매수 타이밍을 한 차례 정도 늦추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간밤 글로벌 증시는 대체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1%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1% 밀렸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63%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불안 심리와 저가 매수세가 맞물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35% 내린 254.00을 나타냈다. 이는 코스피로 환산하면 1,956에 해당하며, 전날 코스피 종가는 1,963.87이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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