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들은 증시가 어느 쪽으로 향해 있는지알고 싶을 때 일본 엔화를 본다." 엔화가 증시의 향방을 암시하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됐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가에서 손꼽히는 시장 전략가들은 올해 엔저가 훨씬 심화할 것이므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기록적으로 오르는 등 증시가 강세장이 될 것으로점치고 있다.
현재 102엔대 중반인 달러·엔 환율은 연말 110엔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노무라증권의 옌스 노르비는 하반기 110엔, 연말 114엔으로 전망하며 도이체방크(도이치은행)의 앨런 러스킨은 연말 115엔으로, 씨티그룹의 스티븐 잉글랜더는 107엔으로 예상한다.
CNBC는 엔화가 늘 캐리 트레이드(저금리 국가에서 조달한 자금을 고금리 국가에투자하는 거래) 때문에 세계 시장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심리 지표가 됐으며 아베노믹스가 이런 전통적인 캐리 트레이드에 불을 지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자산 매입 축소에 나서 일본이 유동성 공급의 중심지가 되자 달러·엔은 캐리 트레이드의 대상으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엔화로 자금을 싸게 빌려 더 위험한 자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그 매입 대상은 경제 회복세, 기업 실적 성장, 안정적인 정세 등의 측면에서 현재 주목받는 미국 주식이 되고 있다.
결국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정책을 통해 열심히 북돋우고 있는 캐리 트레이드가미국 증시로 자금을 이끈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처럼 신흥시장 동요 진정, 중국 지표 개선, 유럽 회복 등 거시경제요인이 시장을 이끌어 나가는 시기에는 각 자산시장간의 연관성이 더욱 커지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엔화 약세가 가속하면 일본 수출업체들이 주목받으면서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를 띄우고, 미국 주가가 이를 가까이 뒤쫓고 있다.
CNBC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융위기 이후 유례없는 유동성 공급을 했다가 이를 거둬들이고 있어 시장 변동성이 심해질 수 있다면서 올해가 시장에는 과도기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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