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을받아 1,920선으로 밀린 지 하루 만에 낙폭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7거래일 연속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3.32포인트(0.69%) 상승한 1,940.28에 장을 마쳤다.
직전 거래일보다 3.18포인트(0.17%) 오른 1,930.14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전날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며 상승폭을 점차 키웠다.
옵션 만기일인 전날 1천76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5억원, 13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들이 '쌍끌이 매수'에나선 것은 지난달 말 이후 10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기관 중에서는 연기금(385억원)이 13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고 투신(738억원)과보험(139억원)도 '사자'에 나서며 힘을 보탰다.
개인은 홀로 28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장중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나오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다소 진정됐다.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상승했다.
미국의 소매판매와 고용지표가 부진했지만, 시장은 이를 폭설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아직 의미 있는 수준에 도달하지못해 코스피를 비롯해 신흥국 증시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발표 막바지 국면이기 때문에 종목별 변동성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544억원)와 비차익거래(922억원)에서 모두매수 우위가 나타나 전체 1천467억원이 순매수됐다.
통신(-1.27%), 의약품(-0.33%)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전기가스업의 상승폭이 2.49%로 가장 컸다. 구성 종목 가운데 좋은 실적을 발표한 한국가스공사(4.66%), 한국전력(2.36%)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운수·창고(2.43%), 운송장비(1.68%), 기계(1.44%), 건설업(1.20%) 등이 1%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올랐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0.23% 상승한 130만1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차(2.42%), 현대모비스(1.28%), 기아차(2.30%) 등 자동차주가 반등세를 이어갔고 현대중공업(3.06%), 삼성생명(1.49%), POSCO(1.38%)도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2.13%), SK텔레콤(-1.00%)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0.76포인트(0.15%) 오른 522.58로 장을 마쳤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7개 종목에서 4억1천만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일본 증시를 제외한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53% 내린 14,313.03, 토픽스지수는 1.33% 하락한 1,183.82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만 증시의 가권지수는 8,513.68로 전날보다 0.54% 올랐다.
이날 오후 3시 2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0.44% 오른 22,263.55,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2% 상승한 2,110.77에 거래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2.7원 내린 달러당 1,063.7원에 거래를 마쳤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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