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도 검토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GS건설[006360]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파르나스호텔)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와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 등 자산 매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장부가격이 4천억원대인 인터콘티넨탈호텔의 시장가격은 6천억∼7천억원대로 알려졌다. GS건설은 인터콘티넨탈호텔 매각가격으로 1조원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GS건설의 한 관계자는 "유상증자와 자산 매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며 "인터콘티넨탈호텔을 얼마에, 언제 팔겠다고 확정한 건 아니지만 매각을 검토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유상증자도 추진할 계획이나 현재까지 증자 시기와 방법,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또 서울 내 2천억원 규모의 모델하우스 부지 매각도 검토 중이다.
GS건설은 해외사업과 국내 주택사업 부진 등으로 지난해 9천373억원의 영업손실과 7천72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또 총 12개 현장의 1조5억원 규모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대형 건설사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GS건설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276.9%에 달해 자본확충이 불가피하다.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올해 6개, 내년 3개, 2016년 3개 등의미착공 현장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장기 미착공 프로젝트의 착공 전환 계획에따라 운전자본 부담과 손실 발생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GS건설이 유상증자와 자산 매각 등 총체적 자본확충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며 GS건설 투자의견 '보유' 목표주가 3만8천원을 유지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