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에 '주목'
주 후반 들어 글로벌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있지만 여전히 시장 참여자들은 마음을 놓지 못하는 모양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신흥국 금융위기 가능성이 완전히 가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낙관도 비관도 맞지 않는 상황이라며, 아직 시장이 방향성을확실히 한 상태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최근 회복은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불과한 만큼 현금 보유 비중을 조금씩 늘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현지시간으로 7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요동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다만 수급적 측면에선 춘제(春節·설) 연휴를 맞아 휴장했던 중국 증시가 이날부터 다시 문을 여는 만큼 그 동안 한국에 집중됐던 외국인 매도세가 잦아들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7일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내일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가 핵심이며, 전체적 기조는 여전히 관망 분위기가 우세하다"면서 "조정 마무리나 상승 반전,조정폭 확대 등을 단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에 대한 컨센서스는 19만명 증가에 맞춰져 있는데 1월에도 혹한이 이어진 만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면서 "긍정적으로 나오면 경기둔화 우려가 해소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한국 시장도 불안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장은 "여전히 다소 어려운 상황인 만큼 반등을 이용한 부분적 현금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고용지표에 촉각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우려했던 것 만큼 나쁜 수치는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간밤 발표된 주간 고용지표가 나쁘게 나왔다면 우려가 증폭됐겠지만 그리 나쁘지 않았다"면서 "한파에 따른 일시적 부진을 미국 경기 전반의 부진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미국 증시의 반등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3만1천건이었다고 밝혔는데이는 전주보다 2만건 줄어든 것으로 시장전망치(33만5천건)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상승은 힘든 상태라고 박 연구원은 덧붙였다.
11일 발표될 중국 무역수지 등 주요 지표 발표가 다수 예정돼 있고, 경기지표가시장 예상을 밑도는 경우가 최근 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데드라인이 7일로 도래한 것도 문제다. 버락 오바마행정부는 7일부터는 대규모 신탁기금 유치 등을 통해 세수 부족분을 메워야 하는데주말 사이 이와 관련한 변수가 돌출할 수 있다.
박 연구원은 "큰 틀에서 현재는 글로벌 경기회복 추세 속에서의 중간조정 성격인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주식을) 갖고 가는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단기적으로는 불규칙한 흐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이라면서"낙폭과대주 중심으로 추가반등을 노린 기술적 트레이딩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편 간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2% 뛰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1.24%와 1.14%씩 상승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68% 오른 250.10으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1,920에 해당하며 전날 코스피 종가는 1,907.89였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