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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더 떨어진다…코스피 1,850까지 관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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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각국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가 1,850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4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1차 지지선을 1,850으로 보고 추가 하락 시점까지 기다렸다가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는 국내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1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이어 미국 제조업 지표가 잇따라 부진한 양상을 보이자 1,900선을 단숨에 내줬다.

코스피는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28.72포인트(1.50%) 하락한 1,891.24를나타내고 있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51.3으로 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6.0을 훨씬 밑도는 수치다.

ISM 제조업지수는 미국 400대 제조업체 구매 담당자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를 지수화한 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한국수출에 6개월 정도 선행하기 때문에 국내 경제와 증시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전문가들은 ISM 제조업지수 악화가 결국 국내 기업 실적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분간 코스피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미국 지표 악화는 한파의 탓이지만, 일단 선진국 시장 전반에 '버블 논란'이 퍼진 이상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가 1,900선을 넘기지 못한 채 장을마치면 지지선을 1,850으로 낮춰 잡아야 한다"며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진정되지않는 상황에서는 지수가 당분간 탄력적으로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852억원 어치를 팔아치웠고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5천270계약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의 위험회피 현상이 뚜렷해진 상황이다.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금융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경상수지 흑자국인 한국은 경제 기초체력 자체가 다르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지금은 이런 자신감도 무색해졌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경상수지 적자국과 흑자국의 경기 체력이분명히 다르지만, 위험자산에서 전방위로 자금이 이탈하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의 방향성이 다르게 나타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코스피가 이달 중 추가 조정될 수 있다며 코스피 하단으로 1,850을,상단으로는 1,970을 제시했다.

이경수 팀장은 코스피가 저평가 구간에 접어드는 1,850을 1차 매수 영역으로 잡고 1,800선에서는 적극 매수를 추천했다. 지금도 코스피가 싼 수준이지만 기다리면더 싸게 살 수 있는 구간이 올 수 있다는 얘기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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