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신흥시장의 위기감이 커지자 안전자산으로꼽히는 금 가격이 올랐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주에만 1.3% 상승했으며 27일에도 0.16% 올라 오후 2시 47분(한국시간) 현재 온스당 1,272.10달러(약 13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선물 가격도 뉴욕상품거래소(COMEX) 4월물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0.57% 올라1,271.70달러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26일(현지시간) 금값이 이번 주에 온스당 1,280달러를 넘어 두 달 만의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을 전했다.
설문 조사한 전문가 18명 가운데 12명이 금값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으며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4명에 불과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규모를 100억 달러 추가 축소하면 신흥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고 투자 자금이 금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
스콧 카터 리어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연준의 100억 달러 자산매입 축소가 완만했음에도 신흥국 통화에 위기를 가져왔다면서 "통화 가치가 절하되고 환율 변동성이 늘어나는 시기에 금은 여전히 피난처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에만 28% 폭락했던 금 가격이 하락세라는 큰 흐름을 뒤집고 다시 1,300달러 선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UBS 전략가 조반니 스타우노보와 도미니크 슈나이더는 "금·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유출은 여전히 가격에 위협요소"라며 "이런 흐름이 뒤집어지는 일은 올해는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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