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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릴레이 인터뷰>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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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펀드 판매 수수료 0.35%, 시중의 3분의1 수준""3월 중순 영업개시, 우체국·시중은행 1곳서 계좌개설"

"넓은 대지를 가로지르는 청마(靑馬)처럼 영업개시 원년인 2014년을 출발점으로 힘차게 달려나가겠습니다."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가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포부다.

침체된 펀드시장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한 펀드온라인코리아는 말의 해인 2014년 3월 중순 영업을 시작한다. 공교롭게도 차 대표는 1954년생으로 말띠이다. 말의 해인 2014년에 펀드온라인코리아가 문을 여는 것이 남다르게 다가오는 이유다.

9일 펀드온라인코리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여의도의 금융투자협회에서 차 대표를만났다. 말이 촘촘하게 박힌 넥타이가 '청마처럼' 일하겠다는 차 대표의 의지를 보여주는 듯했다.

차 대표는 인터뷰 내내 펀드온라인코리아를 장기 투자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창구로 운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여러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한곳에 모아 투자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주는 온라인 장터다.

차 대표는 "단기 수익률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지양하고자 한다"며"펀드에 회사의 운용철학이 드러나기까지는 3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형 자산운용사뿐 아니라 중소형 운용사의 우수한 펀드도 투자자들에게 소개된다"며 "고객들이 장기 분산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올바른 투자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업이 시작되면 1천개 가량의 공모 펀드가 온라인에 선보이는데 무엇보다 고객의 관심을 어떻게 끌어모으냐가 관건이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일단 해법을 낮은 판매 수수료율에서 찾았다.

차 대표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판매 수수료율을 시중 펀드(1%대)의 3분의 1 수준인 0.35%로 할 것"이라며 "채권형 펀드는 시중 수수료율의 절반에서 4분의 1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대수익률이 4∼5%인 현재 수수료율의 차이는 과거 기대수익률이 10%일 때와는확연히 다르다는 것이 차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기존 판매사보다 낮은 비용으로 펀드에 투자할 수 있어 실질적인 투자수익률이 올라가는 헤택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낮은 수수료 혜택과 함께 초보 투자자라도 쉽고 편리하게 이해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홈페이지를 2월 중에,플랫폼은 3월 영업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 금융투자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막중한 역할을 띤 만큼 업계가펀드온라인코리아에 갖는 기대감은 크다.

은행원, 자산운용사 사장을 거쳐 펀드온라인코리아 수장으로 '인생 3막'을 시작한 차 대표의 어깨도 부담감으로 무거울법하다.

경남상고를 졸업한 차 대표는 1972년 부산은행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동화은행, 우리투자증권 등을 거쳐 유리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냈다.

가난으로 못다 이룬 학업의 꿈은 직장 생활 과정에서 세종대(학사)와 고려대(석사),한성대(박사)에 입학하면서 이뤘다.

'상고·지방은행' 출신이라는 출발선에서 시작해 강남의 대형은행 지점장, 증권사 임원, 자산운용사 사장에까지 오른 차 대표의 저력이 펀드시장 활성화에도 발휘되기를 업계는 기대한다.

물론 처음부터 수익을 내기란 어려운 일이다. 차 대표도 초반 1∼2년의 적자를각오하고 있었다.

그는 "전산 투자에 돈이 많이 들어갔고 인건비도 있어 초반부터 흑자를 내기는어렵다"며 "올해 설정액 목표가 1조원인데 잘 운용해 2년 만에 적자에서 벗어나 이후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결해야 할 숙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출범 초기부터 지적된 금융실명법상 온라인 계좌의 개설 문제는 아직 요원한 상태다.

따라서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영업을 시작해도 신규 계좌를 만들려면 직접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를 방문해 실명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차 대표는 "현행법 내에서 공인인증서를 활용하는 방안을 금융당국이 검토하는만큼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일단 전국적으로 지점이 있는 시중은행 1곳과 시골 구석구석에도 있는 우체국을 계좌 개설처로 삼아 불편을 최대한 없앨 것"이라고 강조했다.

indigo@yna.co.kr,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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