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와 신흥국 지수 간의 등락폭 차이는 29%포인트로 1998년 이후 최대 격차를 나타냈다.
30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2013년 MSCI 선진국 지수는 23.5% 상승했지만 MSCI신흥국 지수는 5.5% 하락했다.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의 연간 수익률 격차는 29%포인트로 1998년 50.3%포인트(선진국 22.8%, 신흥국 -27.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신흥아시아(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에서 상반기 동안 외국인은 1조2천5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미국양적완화 축소 문제가 부각되면서 7천752억원어치 순매도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 증시에선 경기소비재가 상승을 주도했지만, 신흥국에서는 전기전자(IT),헬스케어, 경기소비재를 제외한 대부분 섹터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국내 증시의 경우 배당과 성장 매력을 동시에 보여준 통신섹터(28%)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반면 신흥국 경기에 민감한 에너지(-22%), 산업재(-6%), 소재(-5%) 부문은 부진했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을 선진국이 주도한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 호재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과거 1992년, 1994년, 1997년, 2010년은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높아지면서 선진국이 성장을 주도했던 해였다"며 "동아시아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7년 제외하고 1992년, 1994년, 2010년 모두 국내 증시는 높은 주가상승률을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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