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미국 공격적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희박"
17일 코스피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개막하는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회의를 앞두고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시행할지 여부에 대한 관망심리가 여전하지만 이럴때야말로 투자 적기라고 판단하는 시장 참여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간밤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82% 뛰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0.63%와 0.71%씩 상승했다. 유럽주요국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 11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1% 늘어 1년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고, 유로존 경기전망이 3개월만에 호전되는 등 경제지표 호전이 '굿뉴스'가 된 것이 특기할점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미국 증시는 '호재에 내리고, 악재에 오르는' 이상 현상을보여왔다. 이는 경제지표가 호전될수록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FOMC에서양적완화 출구전략을 시행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정작 FOMC 회의를 하루 앞둔 16일(현지시간) 발표된 경제지표 호전 소식은 지수를 큰 폭으로 밀어 올렸다.
시장 참여자들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공격적인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도 반등이 기대된다. 코스피는 전날에도 장중 한때 1,970선을 넘어 반등을 시도했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0.91% 오른 259.45로 마감한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1,979에 해당하며, 코스피 전날 종가는 1,961.15였다.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은 "FOMC 회의를 앞두고 여전히 일희일비 장세가이어지고 있지만, 그동안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심리와 저가매력 등을 바탕으로 시장이 반등 기조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미국이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50% 수준이지만 '공격적 테이퍼링'이란 최악의 결과를 내놓을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동안 시장 조정이 이뤄진 만큼 저가매수 전략은 유효하나 FOMC 회의 이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가급적 결과를 확인한 뒤전략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당장 반등시 추격매수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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