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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풍향계> 미국 FOMC 회의 앞둔 '눈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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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코스피는 17~18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 출구전략과 관련해 어떤 결과가 나오든 글로벌 증시는 이후 반등에 나설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5일 "지난주 증시는 출구전략 조기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약세를 나타냈으나 결국 관건은 실제로 12월 FOMC에서 출구전략이 시행될것인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미국 의회의 내년도 예산안 합의로 정부폐쇄 우려가 사라졌고,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출구전략 조기화 우려가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실업률이 7%대로 높은 상황에서 연준이 출구전략을 무리하게 시행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한 연구원의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가 1,950선까지 후퇴하며 가격 메리트가 생겼고, 엔화 약세에 대한 부담도 더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돼 이번 반등 국면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면서 코스피 밴드 1,940~2,010을 제시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상저하고 전망을 내놓았다.

임 팀장은 "내주 18일까지는 부담을 가져갈 수밖에 없어 현재 상황에서 크게 벗어날 것 같지 않다"면서 "FOMC에서의 출구전략 시행 여부에 대해 증시 관계자 누구도 확신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출구전략 시행 여부와 상관없이 FOMC가 끝나면 시장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임 팀장은 "결국 전체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경기"라며 "양적완화 출구전략은어차피 경기개선을 전제로 시행되는 것이고, 경기개선이 견조한 상황에서 출구전략을 시행한다고 시장의 방향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환율 문제는 여전히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됐다.

임 팀장은 "우리 입장에서 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은 출구전략이 아니라 환율"이라면서 "미국이 12월 출구전략을 시행하면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5엔선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최근 물가 상승률이 2%로 안정될때까지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하고 필요하면 추가완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밝혔다.

지난 12일 일본 정부가 내년 4월 소비세율 인상(5→8%)에 따른 경기둔화 대책에초점이 맞춰진 5조4천654억엔(약 56조원)의 2013년도 추경 예산안을 확정한 것도 업계에선 사실상의 양적완화 조치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3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는 대체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0.10%와0.06%씩 올랐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1% 내렸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0.08% 하락했고, 독일 DAX 30 지수와 프랑스 CAC 40 지수도 0.12%와 0.23%씩 밀렸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0.1% 내린 309.81로마감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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