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단기채무 상환 능력이올해 들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성 부채의 규모는 작년말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현금화 가능한 자산이 늘어난 결과다.
1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법인 697개사 중 분석 가능한 573개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 9월말 기준 유동비율은 평균 127.46%로 집계됐다.
작년말 120.68%보다 6.77%포인트 높은 수치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비율로 기업의 단기채무 지급능력을 파악하는 지표다.
유동부채는 만기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단기성 부채이고, 유동자산은 1년 이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어서 일반적으로 유동비율이 높을수록 상환능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상장사들의 유동부채는 336조5천억원으로 작년말(338조4천억원)보다 0.55%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유동자산은 같은 기간 408조3천억원에서 428조9천억원으로 5.04%증가했다.
기업별로는 트랜스더멀아시아홀딩스의 유동비율이 올해 2천199%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이어서는 팀스[134790](2천97%포인트), 일성신약[003120](1천425%포인트), 삼영홀딩스[004920](958%포인트), 부광약품[003000](613%포인트) 등이 뒤를 따랐다.
9월말 기준으로 유동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트랜스더멀아시아홀딩스(2천865%), 팀스(2천391%), 한국주강[025890](2천275%), 삼영홀딩스(1천998%), 일성신약(1천635%), 모토닉[009680](1천592%) 등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상장사들이 부동산 등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던 것이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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