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안타증권이 동양증권[003470]을 인수하기 위한 실사에 착수한다.
26일 동양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변호사와 회계 전문가 등으로 동양증권 M&A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날부터 실사에 들어간다.
유안타증권은 9년 전에도 LG투자증권(현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막판에 포기하는 등 한국시장 진출에 관심을 보여 왔다.
다만 대주주인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이 법정관리 상태인 만큼 동양증권이M&A를 추진해도 당장은 법원이 인가를 내줄 수 없는 상황이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대주주의 회생계획이 인가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조속한 매각을 위해 절차를 진행 중"이라면서 "법원과 감독기관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본전액잠식 상태인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은 청산 가능성이 큰 만큼 일찌감치 회사 자체적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증권가에서 유안타증권이 동양증권에 임원 50%, 팀·점장 30%, 직원 20%감축을 각각 요구했다는 설이 퍼지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양증권 측은 "구조조정과 관련한 루머는 사실무근"이라면서 "아직 이런 내용을 논의할 단계도 아닌 상태"라고 해명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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