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들 내년 주식 전망…경기민감주 유망
내년에는 조선, 화학, 은행 업종이 주식시장의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증권업계가 예측했다.
미국 주도의 경기 회복이 유럽과 중국으로 확산되면 유럽과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조선, 화학, 은행의 주가가 크게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6일 주요 증권사의 내년 주식 전망에 따르면 대부분 증권사는 내년 증시 주도업종으로 산업재, 소재, 금융을 꼽았다.
산업재는 조선, 건설, 운수, 기계, 무역 업종을 포함하고, 소재는 화학과 철강,금융은 은행과 증권, 카드를 말한다.
이들 중에서 증권사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유망 업종은 조선, 화학, 은행이다.
이들은 유럽과 중국에 대한 노출도가 크고 지난 2년간 주가와 이익이 지속적으로하락했던 대표적인 시크리컬(cyclical.경기민감) 업종이다.
증권사들이 조선, 화학을 주도 업종으로 꼽은 이유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과중국의 경기 회복 가능성을 크게 보기 때문이다.
유로존은 지난 3분기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고, 중국도 예상보다 높은 7.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조선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상선 발주가 늘어나고 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커졌고, 화학 역시 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선과 화학은 실적이 지나치게 나빠졌다가 빠르게회복하는 특성이 있어 유럽과 중국 주도의 경기 회복에 가장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며 "최소한 내년 2분기까지는 이들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을 키우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은 장기적인 경기 회복이 시작되기직전의 해로 역사적으로 이 시기에는 시클리컬 업종이 주식시장을 주도했다"며 "조선, 석유화학, 자동차·부품, 금융, 소비재, 반도체 업종이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전망했다.
은행 업종은 한국 경제의 호조에 따른 금리 상승과 악재 탈피에 따른 이익 증가가능성 때문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학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경기선행지수 상승 국면에서 대체로 상승했고, 올해 STX[011810]와 동양[001520] 등 중견그룹 구조조정이 진행됐다는 점을감안하면 기저효과도 기대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의 경제 정책 불확실성 탓에 당분간 시크리컬 업종의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상반기에는 주요국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 상승이 어렵고, 하반기에야 투자사이클이 재개되면서 코스피가 상승할 것"이라며"시크리컬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는 미국의 정치불확실성이 마무리되고, 중국 전국인민대표자대회가 끝난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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