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사장추천위도 구성 못해…현 사장 임기 채울 듯
한국예탁결제원이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유재훈(53)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차기 사장으로 선출한다.
금융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21일 "유재훈 상임위원이 예탁원 차기 사장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유재훈 상임위원은 22일 오후 열리는 주총에서 사장으로 선출된 뒤 금융위원장임명 절차를 거쳐 정식 취임하게 된다.
예탁원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의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주총에 상정된 사장후보군은 유재훈 상임위원, 임기영(60) 전 KDB대우증권 사장 등 모두 3명이다.
사장 공모가 시작되기 전부터 유재훈 상임위원 내정설이 흘러나왔지만 예탁원내부에서 '낙하산 논란'은 일지 않는 상태다.
유 상임위원이 증권분야 전문성을 갖춘데다 예탁원 설립 과정에 참여해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행정고시 26회 출신인 유 상임위원은 재무부 증권발행과와 증권제도담당관실 등을 거쳐 금융위 증권감독과장으로 일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IBRD)경험을 갖춘 '국제통'으로도 꼽힌다.
예탁원 관계자는 "김경동 현 사장과 이수화 전임 사장 모두 은행 출신으로, 전문성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며 "증권 전문가가 신임 사장으로 오는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경동 사장은 PK(부산·경남), 우리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새 정부 들어 업계안팎에서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김 사장은 지난 9월 13일 임기 만료를 11개월 앞두고 사의를 밝혔다.
예탁원의 새 사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고 있지만 같은 증권 유관기관인 코스콤은 아직 사장추천위원회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우주하 코스콤 사장은 임기가 올해 연말까지이지만 6월 초 이미 사의를 표명했다.
이대로라면 우 사장이 내년 1월 3일인 임기 만료일까지 사장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예탁원과 코스콤 사장은 사장추천위원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되지만, 정부의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자리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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