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펀드 패스포트' 제도의 세부 규정을 논의하기 위해 내년 8월께 한국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소속 일부국가와 실무자 워크숍을 열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금융위는 "펀드 패스포트 논의에 한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국내 업계 의견을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한국에서 관련 회의 개최를 제안했고, 회원국이 동의해 이를확정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호주 재무부가 공동 주최하고 금융감독원과 자본시장연구원이 주관한다.
정부는 지난 9월 20일 APEC 재무장관회의에서 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와 함께펀드 패스포트 도입 논의를 위한 의향서에 서명한 바 있다.
의향서는 앞으로 펀드 패스포트의 도입 논의를 이어가고, 내년 중 업계의 의견수렴을 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4개국 서명 이후 태국과 필리핀도 추가로 서명할 의지를 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 열리는 워크숍에는 6개국 실무진이 참여할 예정이다.
정부는 워크숍에 앞서 내년 4∼6월 중 업계를 대상으로 공개 의견 수렴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운용사 인가, 회계 감사, 투자자 보호 등 펀드 패스포트의 세부 규정에 대한 견해를 모을 예정이다.
펀드 패스포트는 여러 국가 사이에 펀드의 등록·판매에 대한 공통 규범을 만들어 펀드의 교차 판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현재 유럽연합(EU)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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