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걷히면서 19일 코스피가 나흘째 올라 2,03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매수세가 주로 대형주에 몰리면서 코스닥은 소외를 받아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0.83(1.04%)포인트 오른 2,031.64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0.86포인트(0.04%) 내린 2,009.95로 시작했지만 외국인 매수에 장 시작직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자가 경기부양 발언을 한 이후 양적완화 축소 우려는 많이 누그러진 상태다.
'옐런 효과'과 더불어 구체적인 개혁 방향이 나온 '중국발 훈풍'도 증시에 호재였다.
중국이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결정한 세부 내용이 최근 공개됨에 따라시진핑 지도부의 개혁 방향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어느 정도 해소됐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개혁안을 두고 외신에서 혁신적이라는 호평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완화됐다"며 "한국 증시에서는 중국 쪽 모멘텀이 있는 화학과 자동차주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27억원 매수 우위를 보여 모처럼 강한 순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2천억원 넘게 순매수한 것은 지난달 23일(5천920억원) 이후 처음이다.
기관도 1천41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3천73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 비차익 거래에서 모두 순매수가 나타나며 전체적으로는 4천19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해 의료정밀(5.46%), 전기가스업(5.26%), 운송장비(1.81%),보험(1.75%) 등은 강세였다.
통신업(-1.22%), 철강·금속(-0.46%), 종이·목재(-0.34%)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만5천원(1.02%) 오른 148만9천원으로 마감했고 현대차(1.77%), 현대모비스(3.02%), 기아차(2.62%), 신한지주(2.59%) 등도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0.89%), NAVER(-1.12%), SK텔레콤(-1.11%) 등은 하락했다.
LIG손해보험은 최대주주가 보유지분 전량과 경영권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13.41%나 급등했고 한국전력은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발표에 전날보다6.88%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지수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4.04포인트(0.79%) 내린 505.50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억원, 22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 홀로 293억원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4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3억3천만원 규모였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0.25% 하락한 15,126.56, 토픽스지수는 0.39%내린 1,236.86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0.84% 상승한 8,260.21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내린 1,056.4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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