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7일 연속으로 순매도 행진을이어 갔으나 매도 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다.
외국인이 장 초반 기관과 '쌍끌이 순매수'를 하면서 코스피는 장중 한때 2,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도 39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7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관은 연기금(577억원), 투신(428억원), 국가·지자체(162억원)을 중심으로 356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연기금이 지난달 21일부터 17거래일째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56억원의 매수 우위였고, 이 중 외국인의 순매수액은 620억원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18포인트(0.92%) 상승한 1,995.48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까지 엿새 연속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로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에서 728억원을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서비스업(428억원), 보험(95억원), 의약품(33억원) 업종 주식을 사들였다.
전날 서비스업을 제외한 전 업종 주식을 팔아치운 것과는 반대되는 행보다.
운송장비(-552억원), 철강금속(-208억원), 제조업(-203억원), 화학(-148억원)업종 주식은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수는 삼성전자[005930], NAVER[035420], 엔씨소프트[036570], 서울반도체[046890], SK하이닉스[000660] 등 IT주에 집중됐다.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POSCO[005490], 삼성중공업[010140] 등은 대거 팔아치웠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셀 코리아'에 나선 것은 아니라고 보고있다. 미국 양적완화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된 데다 원화 강세로 환차익 매력이 떨어지자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서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일간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6천220억원 가량이다.
손위창 현대증권 연구원은 "환차익을 배제했을 때 외국인 순매수는 코스피 1,990∼2,000선에서 밀집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금 지수대에서는 외국인 매도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코스피의 기간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지만 조정 폭은 크지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