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경제성장세 강해…성장률 3.5% 전망
대신증권은 12일 내년 코스피가 2,400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한국 경제는 하반기에 강한 성장세를 보이며 연간 3.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대신 리서치포럼'에서 "내년에는 국내외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코스피가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넘어서는 2,400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센터장은 내년 상반기에 한국과 유럽 등 부진했던 경제권이 빠른 회복세를보이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해지고,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국내 자금도 증시로 대거 들어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 주식시장은 중위험·중수익이라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 외국인이 선호하고 있다"며 "한국은 환율 불안정, 경기 둔화, 기업 이익의 급하강 가능성이 매우 적은 시장으로 일본과 신흥시장 등 고위험·고수익성 자산보다 투자 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자금도 내년에 경제성장률, 물가, 금리, 부동산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조건에서 주식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조 센터장은 국내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코스피는 1,950∼2,150 사이에서 박스권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주식시장을 이끌 '주도주'로는 소재(화학), 산업재(조선), 금융(은행), 중·소형주를 제시했다.
그는 "그동안 경기 부진으로 타격을 입었던 업종이 실적 회복을 바탕으로 증시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전기전자(IT)와 자동차는 원화 강세로 주가급등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조 센터장은 내년 국내 경제가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와 동반 성장하면서 성장률은 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주택 가격과 총 취업자 수가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한 2008년 9월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소비의 자생적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된다고 해도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도 그간 경기가 부진했던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성장을 시작하고, 중국도 계획된 투자 집행과 신도시화로 인한 소비 여력이 커지고 있어 경기 개선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US vs. non-US'(미국 대 비미국)을주제로 진행됐으며, 미국 경제의 순항과 2년간 부진했던 경제권의 경기 회복이 한국증시과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했다.
'이머징마켓의 시대'의 저자 앙트완 반 아그마엘은 초청 강사로 나서 "미국과북유럽 제조업 경쟁력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며 "앞으로 10년간 중국 등 신흥시장의성장은 둔화되고, 미국과 북유럽의 성장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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