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홈쇼핑 업체들의주가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오쇼핑[035760]은 전날 종가 기준으로 34만9천500원에 거래를 마쳐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GS홈쇼핑[028150]도 0.12% 오른 24만4천원이었고 현대홈쇼핑[057050]은 전 거래일과 변동 없이 16만7천원을 기록했다.
'홈쇼핑 3인방'의 주가는 올해 들어 무섭게 올랐다.
CJ오쇼핑의 주가는 지난해 8월 3일(17만6천200원) 저점을 찍은 이후 상승 흐름을 타 1년 만에 배 가까이 올랐다. 올해 초(27만3천700원)와 비교해도 27.6%나 상승했다.
GS홈쇼핑의 경우 지난해 7월 18일 9만300원이었던 주가가 현재 3배가량 뛰었다.
현대홈쇼핑의 주가 역시 지난해 7월(9만원대)보다 배 가량 올랐다.
업종의 성장 둔화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홈쇼핑주는 실적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발표된 3분기 실적은 홈쇼핑주의 상승세를 가속할 추진 동력으로 작용할전망이다.
CJ오쇼핑과 GS홈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331억원, 3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3.9% 증가했다.
TV홈쇼핑 취급고 성장세는 다소 주춤했지만 모바일 매출의 고성장세가 이어졌고PB(Private Brand)·고마진 상품비중 확대에 따른 이익개선 기조가 계속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직 실적 발표 전인 현대홈쇼핑은 작년 동기 대비 15.8% 오른 3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실적 개선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좋은 실적을 이어가는 홈쇼핑주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우호적이다.
이지연 KB투자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의 실적은 예상치에 들어맞았고 GS홈쇼핑의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웃돌아 양호했다"며 "해외 시장에서의 투자 성과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호실적을 이끈 모바일 부문의 성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TV로 홈쇼핑 채널을 보다가 모바일로 주문하면 할인 혜택이 있다는 얘기에 모바일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인터넷 쇼핑몰보다 마진이 높은 모바일부문의 성장성을 볼 때 홈쇼핑주의 전망은 좋다"고 말했다.
다만 주가가 그동안 큰 폭으로 오른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한화투자증권은 CJ오쇼핑의 모바일쇼핑 성장세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목표주가를 38만원에서 44만원으로 올렸다.
김경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의 모바일쇼핑 9월 취급액이 300억원에육박했는데 이는 애초 예상한 연말기준 월 취급액 250억원을 뛰어넘은 실적"이라고말했다.
현대증권은 CJ오쇼핑의 목표주가를 33만원을 유지했는데 이는 전날 기준 종가(34만9천50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의 주식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4분기 이후 TV홈쇼핑의 성장 강도와 해외사업 손익 개선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말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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