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도 주가 약세를 보였던SK하이닉스[000660]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30일 SK하이닉스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1.56% 오른 3만2천450원에 거래됐다. 좋은 실적을 발표하고도 3.47% 하락한 전날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전날에는 중국 공장 정상화 지연 가능성 등으로 4분기 실적 우려가 부각되며 주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생산 계획에 일부 차질이 생긴다 해도 부정적인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매출 4조840억원, 영업이익 1조1천640억원을 올려 2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 D램 반도체 공장화재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지만 D램 가격 상승과 낸드플래시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위기를 극복했다.
그럼에도 전날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공장 정상 가동 계획이 지연될 수 있다는 내용이 언급됐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화재가 발생한 중국 우시공장과 관련해 11월 중 사고 이전 정상가동률을 회복할 계획이지만 한 달 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 이후 실효법인세율이 19%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 주주환원보다는 재무구조 개선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른 낮은 배당 가능성 등이 겹쳐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우려스러운 내용이 일부 확인됐지만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는변수는 아니라며 조정 시 비중확대 전략을 추천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우시 공장 회복이 지연된다 해도 출하량 차질이크지 않을 전망이며 4분기 영업이익도 연착륙이 예상된다"며 "가동률 정상화가 지연된다면 가격 강세 시기도 길어질 수 있어 주가 흐름에 추세적인 악영향을 주지 않을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전망이 밝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홍성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보이지만 일회성이고 이미 노출된 악재여서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내년 1분기이후 메모리 수요는 증가하고 공급은 제한돼 살아남은 업체는 과실을 거두는 시기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증권사도 여러 곳이다.
우리투자증권은 D램 과점 체제에 따른 공급 부족과 가격 안정화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3만7천원에서 4만2천원으로 올렸다.
한국투자증권도 SK하이닉스가 화재 피해에 적절히 대응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9천원에서 4만6천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40% 증가하는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8천원에서 4만2천원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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