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회의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커지면서 보합권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29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의 여파와 재정협상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도 경제회복에 대한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양적완화 축소 시기 결정을 미룬 바 있다.
시장에서 전망하는 것처럼 내년 3∼4월 이후에야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진행된다면 글로벌 유동성은 계속 증가하고 증시에서도 유동성 장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양적완화 기간 연장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나온다.
CNN 머니는 "양적완화가 내년 3월까지 지속되면 양적완화 중 최대 규모(1조6천억달러)가 될 전망"이라며 "향후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충격도 더 커질 것"이라고전망했다.
이날 새벽 마감된 미국과 유럽증시는 FOMC 회의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형성된가운데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결과가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1% 하락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13% 상승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08% 떨어졌다.
미국에서는 경기 개선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들이 나타났다.
연준은 9월 산업생산이 0.6% 증가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증가 전망치 0.4%보다 높은 것으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것이다.
하지만 9월 산업생산 증가는 월별 변동성이 큰 유틸리티 생산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제조업 생산은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0.1% 증가에 그치며, 8월보다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9월 주택판매도 전월보다 5.6% 감소해 3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주택경기 회복의 지속성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코스피는 FOMC 회의와 관련된 투자자들의 관망심리와 미국 경제지표의 영향으로 보합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회의는 기존 통화정책에서 큰 변화가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고달러와 금리가 소폭이나마 반등했다는 점에서 뚜렷한 시장 견인 재료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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