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의 부진에 양적완화 축소가 미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내 채권 금리가 급락했다.
23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연 2.79%를 나타냈다.
국고채 3년물의 금리가 연 2.8%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6월 18일(연 2.77%)이후 4개월여 만이다.
5년물 금리도 전날보다 0.07%포인트 내린 연 3.02%였다.
장기물의 금리 하락폭은 더 컸다. 국고채 10년물의 금리는 연 3.35%로 0.09%포인트 하락했다.
20년물(연 3.57%), 30년물(연 3.67%)의 금리도 전날보다 0.09%포인트 떨어졌다.
통안증권 1년물과 2년물의 금리도 각각 0.03%포인트 빠져 연 2.63%, 연 2.75%로나타났다.
AA-와 BBB-등급 회사채(무보증 3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4%포인트씩 떨어져 각각 연 3.21%, 연 8.92%를 기록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91일물의 금리는 연 2.66%, 연 2.72%로 전날과 변동이 없었다.
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부진하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양적완화 축소를내년으로 미룰 것이라는 전망이 채권 시장에 퍼졌다.
2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9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 폭은 14만8천개로시장 기대치(18만개)는 물론이고 8월 수정치(19만3천개)보다 훨씬 줄었다.
이재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번 고용지표가 셧다운(부문 업무정지)의 영향을받지 않은 것이라 셧다운 여파를 받은 10월에도 고용지표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관측이 나온다"며 "경제지표 부진으로 테이퍼링(tapering·자산 매입 축소)이 지연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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