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상태였던 미국 달러옵션의 일별 거래량이 350계약을 돌파했다.
키코(KIKO) 사태 이후 마땅한 환 헤지 상품이 없는 가운데 달러옵션 기본 예탁금이 1천5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대폭 인하된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달러옵션은 이날 총 362계약이 체결됐다. 지난14일 처음으로 100계약을 돌파한 일별 거래량은 15일 200계약을 넘은 후 증가세를이어가고 있다.
거래소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문제 등과 관련해 환율 변동성이 커져 달러옵션이 환 헤지수단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달러 약세가 나타나면서 향후 특정 가격에 달러를 팔 수 있는 권리인풋옵션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헤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미결제약정 수량은 299계약이 됐다.
미결제약정은 매수 또는 매도 포지션을 취한 채 청산되지 않은 계약 수로, 시장참여자들의 규모를 알 수 있는 수치다.
지난달 30일 기본예탁금 완화 조치가 시행된 이후 지금까지 금융투자회사의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
금융투자회사는 전체 거래량의 48.0%를 차지했고 개인(20.3%), 기타법인(18.2%), 은행(13.5%)이 뒤를 이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