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최장 순매수 타이기록을 세웠지만 코스피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지며 소폭 하락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하며 정부가 제시한 시한까지 가게 되자 불안감이 조성됐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35포인트(0.31%) 내린 2,034.61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0.93포인트(0.05%) 내린 2,040.03으로 시작해 장중 한때 2,050선에육박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서며 2,040선을 다시 내줬다.
미국 정치권이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증액하는 협상에 다시 나섰지만 타협점을찾지 못해 결국 시한 마지막 날까지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피치는 미국 의회가 협상에 실패하면 미국의 'AAA' 신용등급을 강등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그러나 미국 정치권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막기 위해 마지막 날 극적 타결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 하락 폭은 제한됐다.
외국인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장 순매수에 나섰지만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970억원을 순매수해 8월 23일부터 34거래일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기존 최장 순매수 기록인 1998년 1월 20일∼3월 3일의 34일이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극적 타결을 이루고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다면 기존 기록이 깨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355억원, 41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1천497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92%), 서비스업(-1.53%), 건설업(-1.45%) 등이 내리고통신업(1.16%), 은행(0.44%), 증권(0.30%)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0.48% 내린 것을 비롯해 POSCO[005490] 0.32%, 기아차[000270] 0.31%, LG화학[051910] 1.55%, NAVER[035420] 5.85% 각각 하락했고 현대차[005380]와 현대중공업[009540]은 0.95%, 0.36% 각각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44포인트(1.40%) 내린 525.68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0억원 순매수하고 기관은 955억원 순매도했다.
코넥스 시장은 9개 종목에 대해 3억7천만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를 보여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5.70포인트(0.43%) 하락한 8,332.18로 거래를 마쳤지만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5.60포인트(0.18%) 상승한14,467.14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날 종가보다 1.3원 내린 달러당 1,065.5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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