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1일 국내 채권금리가 급등하기보다는 연말까지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예상했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0%에서 3.8%로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전망했다.
홍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4.0%로 전망했을 때는 국내 경기가잠재성장률 이상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뜻이어서 정책금리 인상 등 긴축정책의 시행가능성이 존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 밑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은 시간을 벌었다는 분석이다.
홍 연구원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은 정책금리 인상까지 충분한 시간이남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는 채권시장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내년 하반기까지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하는 것도 채권시장에는 긍정적 재료다.
미국의 정치권 불확실성이 글로벌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 역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홍 연구원은 "예산안을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해 이부분의 부작용이 경제지표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올 4분기 (국내 채권) 금리가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박스권 전망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영증권은 연말까지 국고채 3년 기준으로 금리가 연 2.75∼3.00% 범위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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