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저점을 찍은 이후 가파른 회복세를 보여온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추가는 최근 조정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9월 미국 판매 부진소식에 각각 2.75%, 4.56% 급락했다.
9월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4.4% 하락한 113만7천대로, 2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시장의 불안이 확대됐다.
여기에 양적완화 축소와 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등으로 미국 소비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9만3천105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13.9% 감소,시장 평균보다 하락 폭이 더 컸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저조한 실적으로,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량이 10만대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현대차의 판매량이 작년보다 8.2% 감소했고 기아차는 21%나 줄어 주요 업체 중감소폭이 가장 컸다. 국내 파업에 따른 공급 부족 등이 부진의 원인이 됐다.
경쟁업체인 일본의 도요타는 4.2% 감소했고 닛산과 혼다는 각각 판매량이 5.5%,9.9% 줄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 판매 감소로 인한 과도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지적했다.
지난달 1일과 2일 판매량이 8월 데이터에 포함돼 영업일수가 줄어들면서 일종의'착시효과'가 나타난 것이며 미국 정부 폐쇄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작다는 것이다.
또 2014년형 투싼과 신형 쏘울 등의 효과로 10월부터는 현대차의 기아차의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미국이 중요한 자동차 시장이지만 최근 중국, 러시아, 브라질에서의 성장을 고려하면 전반적인 판매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판매 지역 분산이 잘 돼 있는 현대차그룹은 혹시 모를 미국시장의 위축에도 성장의 제약이나 부정적 효과가 다른 업체에 비해 제한될 수 있다"며 "10월에는 영업일수 조정이나 파업의 영향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시장에서 3분기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난 116만1천276대를 판매해 연간 판매량 150만대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 글로벌 판매 역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예상돼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과 엔화 약세가 걸림돌이지만 여전히 주가가 저평가된 수준이어서 약세 흐름이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인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이후 자동차 업종은 펀더멘털에 대한 기우가불식되며 안도 랠리를 펼쳤는데 최근 주가 상승에도 코스피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율이 과거보다 크다"며 "내년 신차 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있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4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는 전거래일의 부진에서 벗어나 각각1.01%, 0.8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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