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들이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실적 전망치를 속속 낮추고 있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영업이익 10조원 벽'을 넘지 못한 것이 스마트폰 실적 부진 때문이라면 이번에는 TV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증권은 지난 17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10조7천억원에서 9조8천억원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도 19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맥쿼리증권은 "치열한 경쟁과 신흥국 통화 변동으로 삼성전자 TV 부문의 이익이안 좋아질 것"이라며 "연말 블랙 프라이 데이(미국 최대의 쇼핑기간으로 추수감사절다음 금요일)가 아닌데도 TV 부문에서 가격 경쟁이 이미 점화했다"고 분석했다.
맥쿼리증권은 또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마진 압박은 더 높아졌다"면서"반도체 사업의 경우 메모리 쪽은 좋지만 애플의 신제품 연기 등으로 시스템 반도체부문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BNP파리바도 "신흥국 통화의 급격한 절하로 삼성전자의 TV와 가전, 디스플레이부문 실적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BNP파리바는 "치열한 경쟁으로 TV가격이 많이 내려갔다"며 "설상가상으로 선진국 TV 시장이 '구세주'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BNP파리바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10조2천900억원에서 5천억원 가량 떨어져 9조원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도이치증권은 기존 전망치에서 약간 올리긴 했지만 여전히 9조원대(9조8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삼성전자가 3분기에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권사들 역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췄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삼성전자의영업이익은 10조1천777억원(17일 기준)이다.
지난 7일 전망치는 10조2천836억원으로 불과 열흘 만에 1천억원 가까이 빠졌다.
삼성증권은 TV 등 소비자가전(CE) 부문의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전망치를 기존 10조2천억원에서 9조8천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증권[003450](9조8천160억원), 신영증권[001720](9조8천530억원), 이트레이트증권(9조3천700억원) 등도 9조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005940](10조120억원), 아이엠투자증권(10조1천400억원), HMC투자증권[001500](10조1천840억원) 등은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영업이익 10조원을돌파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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