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곡물시장에 공급이 늘어나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 곡물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미국 농무부(USDA)의 9월 세계 곡물 수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걸친 1년 동안 세계 곡물시장의 총 재고율은 19.5%가 될 것으로전망된다.
이 전망치는 USDA가 8월 말 내놓은 전망치 19.3%보다 0.2%포인트 오른 값이다.
재고율은 곡물의 공급량에서 수요량을 뺀 값인 재고량을 다시 수요량으로 나눈수치다.
재고율 전망은 개별 품목별로도 대부분 상승했다.
소맥 재고율 전망은 한 달 사이 24.5%에서 25.0%로, 옥수수 재고 전망은 16.1%에서 16.3%로 올랐다.
대두의 재고율 전망만 26.9%에서 26.6%로 0.3%포인트 내렸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맥은 캐나다와 유럽연합(EU) 지역에서, 옥수수는 미국에서 생산량이 급격히 늘었다"면서 "생산량 증가로 이들 품목의 시장 수급도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고율이 높아지는 만큼 곡물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USDA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평균 옥수수 가격이 1년 전보다 33.3%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소맥 가격은 11.4%, 대두 값은 26.6% 각각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떨어진 국제 곡물 가격이 국내 음식료품 기업의생산 원료에 투입되려면 시차가 3∼6개월 정도 걸린다"면서 "CJ제일제당[097950],대상, 삼양제넥스[003940], 대한제분[001130] 등 곡물가격 하락에 직접적으로 혜택을 보는 음식료 기업의 수익성이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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