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수익률 염두에 둔 조작 가능성 제기돼
10일 주식시장에서 KB금융[105560]과 현대하이스코[010520]의 주가가 급변한 데 대해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나섰다.
금감원은 이들 종목에 주가조작 세력이 개입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 개장 후 얼마 되지 않아 KB금융은 하한가로 떨어졌고 현대하이스코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대형주인 이들 종목이 이례적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직행한 것은 외국계 증권사인CLSA의 대규모 주문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CLSA는 오전 9시 9분께 KB금융에 대해 14만5천주의 매도 주문을 쏟아내 주가를일시에 하한가로 끌어내렸다.
현대하이스코에 대해서는 6만주의 매수 주문이 CLSA에서 한꺼번에 이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CLSA의 고객 주문에서 실수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지만, 주가조작 가능성도 열어두고 두 종목의 매매 기록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외국계 증권사가 국내 투자자의 주가연계증권(ELS)에서 손실을 유도하려고 일부러 매수·매도 주문을 냈다는 소문도 퍼졌다.
ELS는 종목의 주가가 상품 개시 시점보다 40∼50% 급락하면 큰 손실을 보는 상품이다.
그러나 금감원 관계자는 "이들 종목의 주가는 장중에 잠시 급변했다가 이전 주가를 금방 회복했기 때문에 ELS가 개입됐을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전날보다 1.09% 상승한 3만6천950원에, 현대하이스코는 2.57% 오른 4만5천85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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