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예상 영업익 10조4천억원…IT, 경기소비재 큰 폭 개선
주요 상장사 10곳 중 7곳은 3분기 실적이 작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005930]는 영업이익 10조원을 넘겨 다시 한 번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영향으로 IT(전기전자) 업종도 3분기에 실적이 강세를보일 전망이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주요 기업 119곳 중 81곳(68.1%)은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중 75곳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늘어나고 6곳은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익이 개선되는 81곳을 제외한 나머지 38곳은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줄거나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독주는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3천53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9.5%, 전분기보다는 8.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영업이익 9조5천3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현재 추정치로는 3분기에는 최고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크다.
증권사들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반도체에서 이익이 급성장해 4분기까지 최대 실적 갱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해외 증권사에서는 고급 스마트폰 수요의 둔화로 삼성전자의 실적도 2분기를 정점으로 내리막을 걸을 것으로 전망해 실제 3분기 실적이 어떻게 나타날지가관심사다.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 '자동차 3인방'은 높은 기저효과로 작년보다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7.16% 늘어난 2조918억원, 기아차는 12.11%늘어난 8천984억원, 현대모비스는 8.16% 늘어난 6천953억원으로 예상됐다.
유럽 경기가 회복되면서 점유율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유럽 지역에서 자동차 판매가 더욱 호조를 보일 것이고, 연비 문제 관련 과징금과 리콜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면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또한 수출주에 악영향을 미쳤던 원화 강세도 둔화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 개선에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대차는 노조가 올해 임단협 교섭과정에서 부문 파업을 진행하고 주말특근도 거부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실적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분석 대상 상장사 중 가장 큰 폭의 이익 개선이 예상된 회사는 KH바텍으로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2천105.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액토즈소프트[052790](490.3%), 두산[000150](356.7%), 삼성물산[000830](176.0%), 효성[004800](156.4%), 한화[000880](156.0%), 만도(148.3%), 두산인프라코어[042670](148.0%), LG전자[066570](144.5%)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반대로 삼성생명[032830](-53.7%), 네오위즈게임즈[095660](-51.6%), 대우증권[006800](-50.1%), 현대중공업[009540](-44.6%), 삼성엔지니어링[028050](-43.3%),삼성증권[016360](-42.0%)은 영업이익 감소율이 높았다.
업종별로는 IT의 성적이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IT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3조12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4.7%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서비스(42.2%), 경기소비재(10.6%), 의료(10.4%), 산업재(7.5%), 유틸리티(4.7%), 필수소비재(2.2%)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금융(-6.0%), 소재(-9.0%), 에너지(-13.3%)는 실적 감소가 예상됐다.
분석 대상 119개 상장사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 합계는 34조3천611억이다.
현재의 추정치가 실적 발표 시즌까지 유지된다면 상장사 전체의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에 세웠던 사상 최고치 34조4천억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계속되고 있고, 미국의 양적완화 9월 축소 가능성과 아시아 경기 둔화도 상장사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8월 기준으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연초 대비8.3%, 전월 대비 1.0% 감소했다"며 "이익 추정치의 하향 조정은 좀 더 이어질 수 있어 낙관론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소재에 대한 실적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고 있고 에너지와 산업재는 8월 들어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에너지, 소재, 산업재가 전체상장사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8%로 작지 않기 때문에 실적 조정 흐름이 반전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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