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피했다고 자기만족 지나쳐…대통령-재벌총수 회동은 불길"
한국 경제가 최근 신흥국 위기에도 잘하고 있으나 정부 당국자들은 새로운 경제 모델 모색이라는 과제를 뒤로하고 "샴페인을 터트리고 있다"고 유명 경제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이 비판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재벌 개혁을 내걸었으나 최근 재벌 총수들과의 회동은 '불길한 조짐'이라고 지적했다.
페섹은 30일 블룸버그 칼럼에서 최근 아시아 신흥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있으나,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의 4.9%에 이르는 경상흑자를 내는 등 드문 예외라고 칭찬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한국을 방문해 한국 관리 등과 대화를 나눠보니 당국자들이샴페인을 터트리느라 바빠서 앞으로 다가올 위기를 고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우려했다.
한국이 맞이한 진정한 도전은 기존의 수출 의존적 경제 체제를 대체할 새로운모델을 찾는 것이나, 한국은 이를 행하기에 너무나 느리게 움직이는 것 같다고 페섹은 지적했다.
특히 한국을 더 활기차게 하려면 재벌의 역할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박대통령도 족벌 재벌체제 억제라는 공약을 내걸고 작년에 당선됐다고 그는 밝혔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지난 28일 10대 그룹 총수들과 만나 재벌 사업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막겠다고 약속한 것은 재벌이 여전히 최고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불길한 조짐'이라고 페섹은 주장했다.
페섹은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 캠페인에 대해서도 구조개혁 없이 경제주체의 자신감을 높이려는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시도와 매우 비슷해 보인다는 한국 한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평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이제 자신의 구상에 살을 붙이기 위해 더 빨리 일해야 한다"며 "페이스북이나 골드만삭스 등이 한국에 대해 '좋아요'를 클릭해줬다고 샴페인을터트리려는 충동과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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