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0일 국내 의류업체들이 하반기에도 실적 부진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의류업종 3대 회사인 LG패션[093050], 한섬[020000],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올해 2분기 별도재무제표기준 총 매출은작년 2분기보다 4%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0%, 33% 급감했다"고 소개했다.
나 연구원은 2분기에는 LG패션이 재고 자산을 줄이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생활용품 부문 수익성을 개선하는 등 일부 호재도 있었지만, 대체로 부진이 심화했다고진단했다.
그는 특히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의 약 10%에 해당하던 수입 브랜드가작년 하반기부터 빠져나가면서 외형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특히 한섬은 과거 우량 상표 위주 영업과 엄격한 판매관리비 집행으로 이익 안정성이 높았지만 현대홈쇼핑[057050]을 인수한 후 상품 기획 강화, 매장 투자 등으로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나 연구원은 "7∼8월 내수 업체 매출은 2분기보다는 나아지고 있지만 대부분 증가폭이 좁아 의미 있는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3분기가 계절적으로 비수기인데다 최근 높아진 비용 불확실성까지 고려하면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나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과 고정비 부담을 반영해 3사의 올해와 내년 예상실적 전망치를 모두 하향 조정했다.
LG패션의 목표주가는 기존 4만원에서 3만5천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유지했다.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