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ㆍSKㆍSK이노베이션도 신흥국 매출 비중 높아
외환위기설이 제기된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에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가 가장 큰 기업은 롯데케미칼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케미칼[011170]을 비롯한 석유화학·에너지 기업들은 아시아 신흥국에서의매출 비중이 다른 업종보다 커 신흥국 외환위기가 현실화되면 타격을 입을 것으로전망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최근 변동성이 커진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4개국에서 최근 4분기 동안 매출비중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롯데케미칼이었다.
롯데케미칼의 4개국 합산 매출 비중은 18.02%였고, 국가별로는 말레이시아에서매출의 14.77%, 인도에서 3.24%의 매출이 발생했다.
두번째로 익스포저가 큰 기업은 S-Oil[010950]로 4개국에서 매출의 9.87%가 발생했다. 국가별 비중은 인도네시아 5.10%, 태국 2.12%, 말레이시아 1.76%, 인도 0.89%였다.
SK의 매출 비중은 7.07%로 6번째로 높았고, SK이노베이션[096770]은 6.57%로 8번째, 금호석유[011780]는 6.52%로 9번째를 기록했다.
익스포저 상위 10개 기업 중 5개가 석유화학ㆍ에너지 업종으로 신흥국의 경기둔화로 수요가 감소하면 이 업종의 실적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에너지 기업 외에 4개 신흥국에서 매출 비중이 높았던 회사는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한라비스테온공조[018880](9.97%.3위)와 자원개발과 유통업을 하는대우인터내셔널[047050](8.59%.4위), 삼성SDI[006400](7.54%.5위), 광고업을 하는제일기획[030000](6.60%.7위) 등이었다.
업종 기준으로도 4개국에서 에너지 업종의 매출 비중이 7.05%로 가장 컸다.
그다음으로는 미디어(6.60%), 전자·전기제품(5.38%), 제약·생물공학(4.69%),기술하드웨어·장비(4.18%), 소재(4.10%), 반도체(3.63%)의 순으로 비중이 컸다.
반면 소매(2.92%), 디스플레이(2.69%), 자본재(2.45%), 운송(2.19%), 식품·음료·담배(1.98%), 가정용품·개인용품(1.23%), 자동차·부품(1.03%), 유틸리티(0.62%), 내구소비재·의류(0.52%), 은행(0.15%), 증권(0.07%)은 위험 노출 수준이 미미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5위 기업의 위험 노출 정도는 상대적으로 약했다.
삼성전자[005930]의 4개국 매출 비중은 3.50%였고, 현대차[005380] 1.16%, POSCO[005490]는 1.80%, 현대모비스[012330] 0.80%, 기아차[000270] 0.20% 등이었다.
박세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위기 신흥국에 대한 석유화학·에너지 업종과 해당 종목들의 익스포저는 현 상태에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신흥국이 연쇄적으로 위기에 빠져 경기가 나빠지면 실적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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