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연준은 오는 21일(현지시간) 7월 FOMC 회의록을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회의록을 통해 양적완화 축소 시기와 규모에 대한 더욱 구체적인 내용을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또 오는 22∼24일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는 연례 통화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이 예정돼 있어 시장의 관심 대상이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번 미팅에 참석하지 않지만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이 참석하기로 돼 있어 출구전략과 관련된 발언이 나올지 주목된다.
간밤 뉴욕증시도 시장에 뚜렷한 재료가 없는 상태에서 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져 소폭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0.73포인트(0.47%) 떨어진 15,010.74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9.77포인트(0.59%) 낮은 1,646.0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3.69포인트(0.38%) 내린 3,589.09를 각각 보였다.
다만, 오는 22일 발표되는 유럽과 중국의 제조업 체감경기 관련 지표들은 경기회복을 위한 긍정적인 재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외국인과 연기금의 매수세도 국내 증시의 수급 여건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 = 국내 증시는 7월 30∼31일 진행된 FOMC 회의록발표(21일)와 잭슨홀 미팅(22∼24일)을 앞두고 뚜렷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보합권이 예상된다. 지난 8월 중순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65%가 오는 9월 17∼18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주 중반부터 시작되는 주요 이벤트들을앞두고 경계가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외국인과 연기금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의 수급 여건이 우호적이라는 점은 긍정적으로 판단한다.
▲ 박세원 KB투자증권 연구원 = 양적완화 축소의 시작 시점이 언제쯤이 될지 보다는 축소가 시작되더라도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수 있는 쪽에 초점을 맞춰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6월 버냉키 쇼크 학습효과를 통해 볼 때 외국인은 쇼크의 여부를 떠나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 종목 및 업종에는 그 시각을 유지했지만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던 종목 및 업종에는 쇼크기간 중에 더 큰 폭의 순매도를 보였다. 따라서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잦아드는 구간까지는 외국인의 수급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거나 긍정의 시각이 유지되고 있는 업종 및 종목이 유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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