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투자매력 놓고 '설왕설래'
코넥스시장 상장기업 상당수가 부진한 상반기실적을 내놓자 코넥스시장의 투자 매력도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적을 공시한 17개 코넥스 상장사 가운데 작년 실적과 비교가 가능한 기업은 8개다.
이중 순이익이 작년 상반기보다 개선된 기업은 대주이엔티와 태양기계, 비나텍등 세 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5곳은 매출 증가에도 이익이 큰 폭으로 줄거나 적자가 지속했다.
에프앤가이드는 매출액이 42억원에서 49억원으로 16.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22.7% 줄었고 순이익은 4억원으로 66.2%나 감소했다.
이엔드디 역시 순이익이 53.8% 줄어 반토막이 됐다.
비앤에스미디어는 상반기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9억원과 1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0%와 81.8%씩 증가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웹솔루스도 영업손실 12억원과 순손실 14억원을 기록해 적자가 지속했다.
작년 분·반기 재무자료를 작성하지 않아 실적 추이를 확인하기 어려운 나머지9개 기업 중에서도 에스엔피제네틱스와 옐로페이는 각각 1억원과 9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업계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엇갈리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비관론자들은 코넥스시장의 투자 매력이 훼손됐다고 진단했다. 성장성 하나만을보고 투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실적이 예상외로 부진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매차익보다는 향후 코스닥 등 상급시장 이전상장을 기대하는측면이 큰 데 실적이 좋지 않다면 곤란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코넥스 상장사들의 이익 감소 원인을 살펴보면엔저에 따른 환차손이나 적극적인 투자활동 때문인 경우가 상당수"라며 "코넥스시장의 투자 매력이 감소했다고 평가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조언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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