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071840]와 롯데쇼핑[023530]의 시너지 효과가 지난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 하반기 실적과 주가 흐름에 관심이집중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지난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한 647억원, 매출액은 25%늘어난 9천21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성장률은 롯데하이마트의 상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순이익도 작년 2분기 134억원에서 476억원으로 225%나 급증했다.
예년보다 빨리 시작된 무더위로 에어컨 매출이 크게 늘었고 롯데카드와의 연계판촉으로 대형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판매가 양호했던 것이 2분기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지난해 10월 롯데쇼핑에 인수된 롯데하이마트와 롯데그룹의 시너지 효과가 2분기 실적에 본격적으로 나타났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반기에는 롯데쇼핑이 보유한 가전전문매장인 디지털파크가 하이마트로 전환예정이라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전환된 디지털파크 잠실점과 구로점에 이어 15개 매장이 올해 안에 롯데하이마트로 바뀐다. 15개 매장 전환으로 인한 매출액 증가분은 2천억원 이상으로추정되고 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파크뿐만 아니라 롯데마트 내 가전코너,롯데백화점, 홈쇼핑, 온라인 등 롯데쇼핑의 모든 가전매장이 롯데하이마트로 바뀔것으로 보인다"며 "롯데하이마트의 성장성은 국내 모든 유통업체 중 가장 높다"고말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롯데마트의 100여 개 가전코너가 점진적으로 모두하이마트로 전환되면 3천억원의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롯데하이마트에 대한목표주가를 11만5천원으로 28% 상향 조정했다.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롯데쇼핑의 2분기 연결 재무제표기준 매출액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4천140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이마트가 647억원을 기여한것이 영업이익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됐다.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성장에도 주가는 최근 한 달간 2.18% 하락했다. 올해 들어주가가 23.54% 오르면서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분석이나온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너지 효과가 롯데하이마트 주가에 반영된 데 비해롯데쇼핑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지금 시점에서는 롯데쇼핑 주가에 더 주목해야할 때"라고 판단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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