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혼조세를 보이다 결국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전날 반등에 성공한 코스피는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지만 1,880선은지켜냈다.
2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증시 분위기를 지배할 강한 재료가 없어 횡보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26포인트(0.17%) 내린 1,880.7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0.60포인트(0.03%) 오른 1,884.57로 장을 시작했지만 장 초반 3분 만에하락세로 전환했다.
상승 반전을 위한 뚜렷한 동력이 없는 가운데 쏟아진 차익실현 매물이 하락 폭을 키워 오전 한때 1,880선 아래까지 밀렸다.
지수는 중국 경제지표의 호조 소식이 나온 이후 투자심리가 비교적 안정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중국의 7월 소비자 물가 수준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2.7% 상승해 시장 전망치(2.8% 안팎)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오후 들어 계속 상승 흐름을 탄 코스피는 장 막판에 프로그램 매매의 매도세가강해지자 다시 하락 반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각각 826억원, 1천615억원 순매도를 보여 전체적으로 2천441억원 매도 우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2억원, 31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개인 홀로 471억원 어치를 사들여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이후 시장이방향성을 못 잡는 상태"라며 "그동안 강세를 보인 자동차와 화학주가 많이 내렸고주가가 많이 내렸던 전자업종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음식료품(-1.11%), 운송장비(-0.88%), 유통업(-0.80%), 서비스업(-0.73%)등의 하락 폭이 컸다.
운수창고(0.51%), 전기가스업(0.16%), 제조업(0.02%)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날보다 1.07% 오른 123만원에거래돼 닷새 만에 반등했다.
전날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삼성전자의 장기 신용등급을 'A+'로 한 단계 올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POSCO(0.46%), 현대모비스(0.19%), 신한지주(0.74%), 한국전력(0.69%), SK하이닉스(1.72%) 등도 올랐다.
반면 현대차(-1.56%), 기아차(-1.32%), 삼성생명(-0.95%), LG화학(-0.52%) 등은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37포인트(0.07%) 하락한 554.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3억원, 8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기관 홀로 189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4개 종목의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1만9천900주, 7억9천400만원이었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다.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평균주가는 0.07% 상승했고 토픽스지수도 0.12% 올랐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0.65% 하락했다.
같은 시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강세(0.26%)를, 홍콩 항셍지수는 약세(-0.46%)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내린 달러당 1,112.2원에거래됐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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