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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증권기관장과의 첫 간담회에 건의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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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증권기관장과의 첫 간담회에 건의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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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침체에 연기금 역할론, 규제 완화 등 주문 쏟아져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증권유관기관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사모펀드(PEF)나 헤지펀드 등에 대한 각종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업계의 건의가 쏟아졌다.

또 국민연금과 같은 대형 기관투자자가 제 역할을 해야 침체에 빠진 금융투자업계가 살아날 수 있다는 '연기금 역할론'도 제기됐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은 29일 한국거래소에서 신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증권 유관기관과의 간담회에서 증권업계로 자금이 흐를 수 있도록 장기세제혜택펀드도입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장기세제혜택펀드는 총 급여 5천만원 이하의 근로자나 종합소득 3천500만원 이하의 자영업자가 국내 주식펀드에 5년 이상 투자하면 납입액의 40%(연간 240만원)한도로 소득공제를 해주는 상품이다.

중산층과 서민의 재산 형성을 돕자는 취지로 도입됐으나 펀드 도입 내용이 담긴조세특례법 개정안이 지난 6월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박종수 회장은 "은행, 보험업으로는 자금이 모여드는데 금융투자업계로는 원활히 유입되지 않고 있다"면서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보수적 자산운용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모펀드(PEF)와 헤지펀드 규제를 완화해 연기금의 자금을 끌어들여야 한다는의견도 잇따라 나왔다.

고려대 경영대 교수인 박경서 기업지배구조원장은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활성화가 우리 시장의 중요한 과제인데, 활성화를 위한 역할은 사모펀드와 헤지펀드가 할 수밖에 없다"며 관련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이밖에 업계에서는 금융투자회사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완화, 전자증권과 퇴직연금제도 도입, 상장사에 대한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요구가 나왔다.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우리투자증권 매각에 대해 "금융 지주회사에 소속된비슷비슷한 증권사를 만들어 낼 것이 아니라 독립적이고 성격이 다른 증권사를 만드는 매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모든 게 비슷해지면 금융투자업계의 시스템 리스크가 더 커진다"면서 "새로운 플레이어가 시장에 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업계 의견을 들은 신제윤 위원장은 "자본시장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업계가분위기를 잘 만들어 주길 바란다"며 "연기금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만큼 이를 통해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진규 한국거래소 이사장 직무대행, 김경동 한국예탁결제원사장, 박재식 증권금융 사장 등 증권 유관기관 관계자 11명이 참석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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